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지만 국내에는 들어오지 않은 VM87의 블루투스 판 VED87 두 달 사용기로 찾아뵙습니다. 오늘 리뷰도 끝까지 함께 해주시기를 바랍니다.
들어는 보았는가 저소음 적축의 끝 바밀로 저소음 적축 - 일명 바저적
저소음 적축 키보드세계에서는 유명한 단어가 있습니다.
"바저적"
이 단어는 바밀로 저소음 적축이라는 의미로 저소음 적축 하면 바밀로 라는 연관 관계로 많은 이에게 알려져 있습니다. 저도 처음 쓰는 Varmilo제품이지만 소문은 익히 들어왔었고, 사무실에도 사용하시는 분이 있어서 직접 실물도 만져 보았던 회사였습니다.
바밀로를 선택하게 된 이유
저는 원래 사무실에서 쓰던 키보드는 Realforce사의 R2모델을 한 5년 이상 사용했는데, 사무실에서 아이패드와 같이 사용을 하려니 블루투스 키보드가 필요해서 멤브레인 블루투스 키보드 하나 영입해서 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제품 휴대용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보니 아무래도 키감이나 연결성, 배터리량이 너무나 별로 인 것이었습니다.
“아니 그럴 거면 기계식에 블루투스 되는걸 사지 왜 안 샀대?”
그래서 제가 로직텍사에 MX Mechanical Mini도 구매해서 사용해봤지만, 두툼한 키보드 두 개를 놓고 쓰다 보니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안 되겠어 새로 하나 들여와야겠어.." 하고 리더스키 사이트에 접속을 했는데 리얼포스 R3제품이 나와 있는데 가격이..
40만 원을 넘어 가고 있었습니다. 그 당시 환율도 만만치 않았기 때문에.
그래서 40만원을 넘어가는 Realforce R3 모델 이제는 이 회사(토프레) 제품을 놓아주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엔 다른 유형의 제품을 쓰자. 무접점 쓰지 말고 조용한 기계식. 그래 저소음 적축으로 가자. 하지만 키보드 회사는 많은걸?
검색을 하던 중 눈에 밟히는 회사 하나를 발견합니다. 그것은 바로 Varmillo였습니다. 회사에서도 쓰시는 분이 있어서 구경을 했었는데. 옳다구나 이걸로 알아보자. 그런데 전 제품을 봐도 제가 원하는 블루투스 제품은 없는 겁니다. 아 포기해야지 하다가 유튜브 방송을 보다 보니 국내에는 안 팔지만 블루투스 모델을 소개하는데 그게 바밀로 제품이었습니다.
그때 "아 해외구매를 해야 되는구나."
그런데 심지어 왜 자기네 쇼핑 사이트에서도 안 파는 것입니다. 구글에서 검색을 해서 파는 곳을 검색하고 주문을 완료하였습니다. 역시나 저소음 적축은 한 단계 높은 가격을 보입니다.
VED87의 주요 기능은
- 이번 버전부터 업그레이드된 USB-C 인터페이스(이전에는 5핀)
- 최대 3개의 장치를 연결할 수 있는 블루투스
- 염료 PBT 키캡과 공간 절약형 TKL 폼 팩터
- 정품 체리 MX 스위치(저소음적축)
- 최대 6 키 입력
Varmilo VED87을 살펴봅니다.
어쨌든 구매 완료 하여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결국 제 품으로 들어왔습니다. 포장지가 조금 찢여저서 오기는 했지만, 어디 하소연 할 곳도 없고 그냥 현실을 받아 들이기로 했습니다.
오랜시간이 걸려 배송이 왔고, 포장지를 벗기고 키보드를 자리에 놓고 구경하기 시작했습니다.
"와 실물로 보니까 더 이쁘구나.. " 감탄도 잠시 일단 키보드 타건부터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촤라라락 촥촥촥촥..
키감이 너무나 부드럽습니다. 제가 느끼는 정도는 무접점 기준의 40-50g 이 정도로 느껴지고 제가 리얼포스 쓰면서 가장 안타 까웠던건 30g다 보니까 키가 너무 가벼워서 너무 잘 눌린다는 것이었습니다.
"아니? 그럴 거면 30g를 왜 샀대?"라고 물어보실 수 있지만.. 처음에는 손가락에 너무 무리가 간다 싶어서 가벼운 키를 쓰는 것이 손가락이 덜 아픈 것 같았으나.. 다른 키는 상관이 없는데 우측 Shift를 제가 세게 누르게 되더라고요 그때 너무 가볍다 보니 이게 손가락에 오는 충격이 누적이 되면서 손가락에 아픔을 느끼게 되는 것 같더라고요..
하지만 이 제품은 눌리다가 끝쪽에서 싸악 잡아줍니다. 이게 뭔 소리냐고 하시겠지만 키를 눌렀을 때 끝까지 가기 전에 마치 300에 나오는 용사들이 최후 저항점을 지키고 있던 것처럼 저항선에서 버티다가 다시 앞으로 내보냅니다. 덕분에 저는 더 힘을 가하지 않게 되고 오히려 제 손에 통증을 줄이게 되었습니다.
선택한 모델은 Sea Melody로 다른 모델에도 동일하게 있는 모델입니다. 남녀노소 누가 봐도 키보드 이쁘다는 생각을 가지시게 될 겁니다. 이 모델 이외에도 남자라면 꼭 선택해야 될 핑크 핑크 한 모델도 있고, 무난한 어두운 계열도 있습니다. 바밀로 제품을 구매하실 생각이시라면 여러 디자인을 보시고 구매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바밀로 VED87의 단점 좀 보고 가십시다.
그래서 통증은 좀 줄었지만. 다 좋은데 일단 깔 건 까고 가야 될 것 같아서 단점부터 적어 보겠습니다.
- 해외 구매를 해야 한다.
- 백라이트가 있다. 이게 왜 단점이냐 하고 하시겠지만 4개 버튼에만 있습니다. ESC, F1 ~ F3 이유는 어느 곳에 연결했는지 표시해주는 인디케이터가 여기 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거 잘 안 보입니다. 어두워야 잘 보이는데 밝은 사무실에서 사용하다 보니 이게 잘 보이지 않습니다.
- 쵕쵕소리가 들린다입니다. 이게 스프링소리 같기도 하지만 통울림이 좀 있습니다. 키보드를 치기 시작하면 내부에서 마당놀이라도 열린 것처럼 꽹과리 치는 사나이가 아주 경쾌하게 연주를 시작합니다. (제가 예민 한 걸 수도 있습니다) 스프링 소리가 아닌 것 같은 이유는 빈 공간을 쳐도 같은 소리가 나기 때문입니다. 손가락을 아주 조금씩 움직여서 친다면 소리가 거의 안 들릴 수 있긴 하나.. 저는 조금 경쾌하게 치는 편이라 소리가 좀 더 나는 것 같습니다.
- 2개의 연결방식만 지원한다입니다. 요즘에 이 가격대면 3가지 연결방식(유선, 무선, 블루투스)을 모두 지원하는 제품들을 검색만 조금해도 쉽게 만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2.4 GHz 동글을 사용하지 못하는 건 살짝 아쉽습니다. 블투로 연결 전환하게 되면 2초 정도 딜레이 시간이 존재하기 때문에 그 시간이 아쉬운 것이죠.. 유선 + 무선만으로 쓰면 전환도 상당히 빠른데 말이죠..
- 저에게는 커다란 단점은 아니지만, 게임용으로 무한입력을 원하시는 분들이라면 패스하셔야 할 겁니다. 동시 6 키 지원입니다.
바밀로 VED87의 단점 좀 보고 가십시다.
단점이 커 보이기는 하지만 장점이 워낙 훌륭합니다.
- "바저적"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타건감이 매우 좋습니다. 너무 무겁지도 않고 너무 가볍지도 않고 딱 중간의 한국인의 적당히 무겁다는 어려운 조건을 충족시켜 줍니다. 키보드의 기본적인 기능 즉, 키감 하나로 모든 단점을 상쇄시키는 키보드입니다.
- 디자인이 매우 아름답습니다. 개인 취향일 수 있으나, 이전부터 이어져 오는 바밀로 만의 이쁜 키캡이 많습니다. 종류도 다양해서 여러 취향을 만족시킵니다.
- 국내 바밀로 제품에는 유선만 있지만 이건 블투도 됩니다.
총평
많은 단점들도 존재하지만, 키감 하나로 모든 단점들을 상쇄시킬 수 있습니다. 부가적으로 이 모델은 국내에 파는 모델과 다르게 블루투스도 지원하기 때문에 더 많은 활용성을 가지고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해외직구를 많이 안 해보신 분들이라면 부담이 될 수도 있지만, 블루투스 모델을 꼭 원하신다면 좀 더 기다리시거나 아니시면 이번에 해외 직구를 노려 보시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부드럽게 타건 하신다면 꽹과리 소리도 좀 덜 나오실 거고요. 손가락 통증이나 이런 것들도 조금 더 줄지 않을까란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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